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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GOLF, BUT LOVE

봉천동 베이글, 단팥빵 신상맛집 박쿤스트 베이커리

Backkunst
박쿤스트


독일어로 굽다를 뜻하는 Backen. 박켄.
예술을 뜻하는 Kunst. 쿤스트.

맛있고 미학적인 단어가 만난, 박쿤스트.

예술 같은 빵을 구워내는
서울대입구 봉천동의 새로운 베이커리
박쿤스트를 다녀왔다.
(제빵사 사장님 성이 박씨이기도 하다)

예술의 경지로 멋과 멋을
모두 만족하는 빵을 만든다는
것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일.

출중한 실력과 빵에 대한 애정,
빵을 만드는 프라이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박쿤스트의 공간은
제빵 공간과 카페 공간으로 나뉘는데
압도적으로 제빵 공간이 넓다.

제빵 공간에 넓은 키친을 할애함으로써
최고의 맛을 내는 빵을 구워낸다.

투박하고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빵 본연의 담백한 맛을 잘 살린
박쿤스트의 유럽 스타일의 빵.

누구나 사랑하는 단빹빵과 소보루,
마들렌과 같은 구움과자류,
깜빠뉴, 소금빵, 치아바타, 밤식빵,
한끼 식사로도 좋은 샌드위치, 빵요리들까지
어느 것을 골라도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베이커의 엄격한 자체 기준을 통과한
빵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열대를 채운다.

단팥빵의 당도도 상대적 저당/고당을 나누어
당에 민감한 사람을 섬세하게 고려했다.

하얀깨는 당도 40,
검은깨는 당도 70이다.

담백하고 은은한 팥 본연의 맛에 집중한
당도 40을 추천한다.

단팥빵에 팥앙꼬는 더없이 푸짐하고 그득이다.
팥폭탄 단팥빵은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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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가 듬뿍 뿌려진
플레인 베이글 역시
고소하고 담백했다.

빵의 거칠기와 질감 역시
너무 쫀쫀하고 쫀득한 편이 아니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터프하고 러프하게 뜯어졌다.

박쿤스트의 공식 오픈 시간은 오전 9시.
그러나 새벽부터 부지런히 정성 들여
구워낸 빵을 내놓으며
8시 조금 넘어서부터 문을 연다.

출근길에 들러 모닝빵을 사는
사람들의 편의를 고려한 듯하다.

벽에 걸린 제빵사 증명서가 입증하듯,
빵맛과 퀄리티는 믿어 의심치 않아도 좋다.
Kunst 라는 말을 붙인 것이 끄덕여진다.

빵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을 만큼
재방문 의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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